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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호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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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2 / 조회수 :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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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난병원,그리고 의사선생님과의인터뷰

3.1kg. 내가 태어날 때의 몸무게다. 사람은 누구나 다 고향이 있고 태어난 병원이 있다. 그리고 내가 세상에 무사히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의사선생님이 계신다.


지난 4월 22일 내가 태어난 병원(강남성심병원)을 취재하였다. 나의 담당 의사선생님도 만나서 특별한 인터뷰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선생님과의 약속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는데 응급수술이 생겨서 선생님은 수술을 하셔서 나는 먼저 신생아실을 취재하였다.


아무나 못 들어가고 사진촬영도 안되지만 수간호사님께 나도 이병원에서 태어났고 내가 태어난 병원을 취재 왔다고 하자 나를 안아주시며 그러면 "내가 젖을 먹였겠구나?" 하시며 반갑게 대해주셨다.


신생아실의 커튼을 열자 20여명의 갓난아기들이 단잠을 자고 있었는데 신생아들의 자는 모습은 너무 귀여웠다. 나도 저렇게 작은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아기들이 조그맣고 예뻤다.

간호사 언니들이 배고픈 아이들에게 분유를 먹이며 잘 돌봐주셨다.


또 다른 방의 커튼을 열어주셨는데 그 방은 건강이 좋지 않은 아기들이 인큐베이터라는 유리 상자 안에서 따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인큐베이터는 엄마 뱃속처럼 따뜻하고 바깥과 차단되어 있어서 아기는 엄마 뱃속처럼 안정을 누리며 건강을 되찾는다고 말씀해 주셨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40주, 그러니까 10달 만에 태어나는데 40주 이전에 7개월(28주), 8개월(32주) 만에 태어난 아기들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 숨을 잘 못 쉬기 때문에 인큐베이터 안에서 살다가 정상적으로 성장하면 엄마의 품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유리상자 안에서 있는 아기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아픈 아이들이 빨리 건강해 지기를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선생님을 만나러 이동했다.


환자분들이 기다리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수술을 마치고 나오셔서 나를 툭 치시며 반가워요! 하며 인사하셨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 봤는데 선생님께서 어떻게 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알아보시고 먼저 인사했는지 신기했다.


선생님을 따라서 회의실로 들어가 우리는 다시 정식으로 인사했다.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돌봐주시고 건강하게 태어나게 도와주신 전현아 선생님(한림의대교수)과의 만남은 포근함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자라서 나를 인터뷰하러 오다니 너무 영광이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인터뷰 내용을 지면으로 옮겨 보겠습니다.


푸른누리 : 제가 태어난 병원, 그리고 나를 세상에 건강하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선생님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사람이 바로 선생님이신데 혹시 저에 대한 기억이 있으신지요?

의사선생님 : 그럼요. 고은이를 보니까 그때 엄마가 많이 고생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고은이가 좀 힘들게 태어났었거든요. 그래서 엄마를 생각하면 고은이는 자동적으로 생각이 나지요.


푸른누리 : 선생님은 산부인과 의사를 몇 년 하셨습니까?

의사선생님 : 올해로 18년째 입니다.


푸른누리 : 선생님을 만나러 간다는 생각을 하니 어제 잠을 잘 못 잤어요. 사실 오늘 우리학교 수학여행 가는 날인데 선생님과 약속이 되어서 저는 선생님을 인터뷰하러 왔어요. 혹시 선생님이 받은 아이가 자라서 일부러 만나러 온 일이 있습니까?

의사선생님 : 엄마 손을 붙잡고 와서 볼 수가 있었어요. 그러나 고은이처럼 취재를 하러 일부러 수학여행까지 포기하고 찾아온 아이는 처음입니다. 그래서 더욱 영광스럽습니다.


푸른누리 : 신생아실에 갔다 왔는데 저도 그렇게 조그만 했을 때가 있었나 할 정도로 아기들이 모두 작고 귀여웠어요. 하루에 이 병원에서 몇 명의 아기가 태어나나요?

의사선생님 : 요즘은 하루에 많이 태어나면 12명 정도이고 보통 3~4명의 아이들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푸른누리 : 요즘 우리나라는 저출산으로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로 많이 줄었나요?

의사선생님 : 저출산으로 대부분 아이가 1명 있는 가정이 대부분입니다. 분만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푸른누리 : 선생님은 지금까지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많이 보셨을 텐데 세상에 처음 태어난 아이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

의사선생님 : 저는 가장 먼저 건강상태를 점검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나면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푸른누리 : 그럼 몇 명의 아이를 지금까지 받으셨나요?

의사선생님 : 너무 많아서 기억을 못하겠네요.


푸른누리 : 요즘 우리도 성에 대해 관심이 많고 궁금한 것도 많아요. 사춘기를 지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말씀해주세요.

의사선생님 : 고은이는 아직 어려서 이해를 못하겠지만 성장기 청소년들은 우선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혼 전에 아파서 산부인과 병원에 오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누리 : 지금까지 많은 아기를 받아오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이가 있습니까?

의사선생님 : 우리 병원은 조산(예정보다 일찍 태어나는 것)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어요. 40주가 되어서 나와야 하는데 25주부터 일찍 나오는 아이들이 있어서 어떻게 해서라도 아이들을 살리고 건강하게 자라게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건강해져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가는 아이들 모두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습니다.


푸른누리 : 선생님께서 산부인과 선생님을 택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의사선생님 : 우리가 의대 다닐 때 인기학과, 남학생만 뽑는 학과, 이런 식으로 나누어지다 보니 산부인과에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어요. 그때만 해도 남녀차별이 심했던 때였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산부인과를 택해서 오늘날까지 왔어요. 지금 돌아보며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봐요. 저와 너무 잘 맞고 보람도 많이 느껴요. 지금 고은이를 다시 만나 이렇게 인터뷰도 하고 너무 행복해요.


푸른누리 : 요즘 가장 큰 고민이 있다면 ?

의사선생님 : 고은이는 낙태가 뭔지 알아요? 요즘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낙태금지법이 있어서 낙태는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병원에서 현직 의사로서 현실적으로 볼 때 아이가 이상이 있고 장애를 갖고 태어날 때 엄마와 아기 모두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있어요. 지혜스럽게 잘 풀어나가야 할 텐데... 요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렇게 멀리까지 수학여행도 포기하고 와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인터뷰가 끝날 때 쯤 전화벨이 울렸다. 응급환자가 생겨서 응급실로 출동해달라는 호출이었다. 귀한 시간을 내서 일부러 멀리 왔는데 오늘따라 응급환자가 많다고 하시며 미안해하셨다. 나중에 고은이도 자라서 결혼하고 아기를 갖게 되면 선생님께서 아기를 받아주겠다고 약속해 주시며 우리는 꼬옥 껴안고서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선생님은 빛의 속도로 응급실로 향하셨다.


너무 아쉽게 헤어져서 조금 섭섭했지만 환자의 생명이 더욱 소중하니까 오히려 달려가는 선생님이 멋있었다. 12년 만에 선생님을 만났는데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의 꿈을 이루고 다시 선생님을 만나겠다고 다짐하고 병원에서 나왔다.

장고은 독자 (용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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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소연
옥정중학교 / 1학년
2010-05-10 17:41:32
| 저는 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났는데, 절 받아주신 의사선생님을 엄마께 여쭤봐야겠네요...
이세정
동일중학교 / 3학년
2010-05-10 17:32:30
| 2기에서도 열심히 활동하고 있군요.
김은진
현대청운중학교 / 1학년
2010-05-10 16:13:59
|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최선희
2010-05-10 12:55:44
| 우리 진영이를 낳을때가 생각나네요. 태어나던날 얼마나 예쁘던지.....
장고은 기자님도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 늘 가지시길 바래요.
이지우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0-05-09 23:28:02
| 저도 해보고 싶어요~엄마께 여쭤보니 지금도 그 병원에 계신다던데요,..
양윤주
서울국제학교 / 4학년
2010-05-09 20:29:39
| 정말 정이 많으시네요. 수학여행까지 포기하다니..아무튼 저는 Whasington D.C에서 태어났는데 바로 한국으로 와서 잘 모르겠는데..부러워요.
김경연
서울녹번초등학교 / 6학년
2010-05-09 20:24:41
| 와 정말 대단하시네요.
수학여행까지 포기하시고 취재하러 가셨다니....
그런 마음 본받아야겠어요.
박소연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6학년
2010-05-09 17:09:53
| 정말 대단하네요. 병원까지 찾아가서 취재를 하시다니. 저도 좀더 용기를 내서 다양하게 취재를 해야겠어요.
강민령
대구삼덕초등학교 / 6학년
2010-05-09 16:26:26
| 저는 태어날때 머리가 너무 커서 엄마께서 많이 아파하시고 의사선생님도 많이 힘들어하셨대요. 지금은 빼빼로지만 아기 땐 3.7kg의 우량아^^
하규빈
서울논현초등학교 / 6학년
2010-05-09 16:10:24
| 새로운 기사 내용이 너무 좋았어요. 잘 읽고 갑니다.
표영주
충주남산초등학교 / 5학년
2010-05-08 19:39:41
| 수학여행도 포기하고 취재와 인터뷰를 하러 갔다니... 대단하시네요.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하고가요.
허윤서
초당중학교 / 1학년
2010-05-08 17:50:21
|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네요...
유수민
안양동초등학교 / 6학년
2010-05-08 17:20:59
| 생각이 퐁퐁 샘솟는 주제 ! 아주 재미있는 주제로 기사를 잘 쓰셨네요.
잘 읽엇습니다.
조은비
서울마천초등학교 / 6학년
2010-05-08 12:56:30
| 와우 아주 보람찻겠네요.. 저는 삼성서울병원에서 2.21킬로그램의 작은 몸으로 태어났어요
유상아
서울금북초등학교 / 6학년
2010-05-08 12:31:16
| 정말 뜻깊으셨겠어요!!
홍성원
청심국제중학교 / 2학년
2010-05-08 10:38:22
| 좋은 취재거리였어여. 너무 잘 읽었어요.
오두나
성남동중학교 / 1학년
2010-05-07 23:28:08
| 저를 받아주신 의사선생님은 누구이실까요?
기사 잘읽었고 추천이요.
변혜중
대원국제중학교 / 1학년
2010-05-07 23:08:25
| 와우 저도 저를 받아준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싶어요! 부럽고 기사 잘 읽었습니다!
서재원
거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5-07 22:09:00
| 저도 제가 태어난 병원에 가볼까요? 하지만, 지금은 부산에 있고 고향은 여수인데... 그래도 한번 가보면 추억이 새록새록 하겠어요~ 제가 기억이나 할까요?
서정연
서울언주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21:33:26
| 기사 잘 읽고 가요~!
윤희서
동안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20:18:34
| 저도 저를 받아주신 의사섬생님 만나보고 싶어요.
김예지
대원국제중학교 / 2학년
2010-05-07 19:37:39
| 좋은 경험 하셨네요. 기사 잘 읽고 가요!
오하나
성남동중학교 / 1학년
2010-05-07 19:18:01
| 저도 제가 태어난 산부인과에 가보고 싶어져요~!
정말 기사를 잘 쓰셨군요^^
음... 추천을 꼭 해야 겠어요
최지은
천안용곡초등학교 / 6학년
2010-05-07 18:51:05
| 우와~ 수학여행도 포기하고 시간을 내서 가셨다니 정말 대단해요! 저는 제가 태어난 병원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엄마께 여쭈어 봐야겠어요.그리고 기사정말 잘쓰시네요~ 앞으로도 유익한기사 써주세요~
이예랑
청량중학교 / 1학년
2010-05-07 18:46:35
| 저는 울산동강병원에서 태어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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